베일 산맥을 혼자 걸어오르며 알렉스 키토는 깊고도 평온한 침묵 속에 감싸였습니다. 멀리까지 이어진 산봉우리는 거칠지만, 여름 햇살에 부드럽게 윤곽이 흐려졌고, 머리 위로는 구름이 느긋하게 흘러갔습니다. 작가는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수록 풍경과 더욱 깊이 연결되고, 자연의 광활함이 지닌 조용한 힘을 새삼 느꼈습니다. 세상이 넓게 펼쳐지면서도 마치 내 것처럼 가깝게 느껴지는, 그런 드문 날이었습니다. 고요함과 경이로움이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던 순간을 미놀타 X-700 필름 카메라와 35mm 포트라 400 필름으로 촬영했습니다.
‘DISTANT PEAKS’ 피그먼트 프린트 (pigment print on hahnemuhle - photo rag 308g) 45 x 30 cm (원목 액자 선택)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