워너는 ‘Asphalt Meadows’ 시리즈를 통해 도시의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작고 사적인 아름다움을 포착합니다. 총 6점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겉보기에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순간들—도심의 아스팔트 위에서 스쳐가는 장면들 속에 숨겨진 감정과 리듬, 그리고 관계의 온기를 섬세하게 담아냅니다.
그중에서도 이 작품은 가장 서정적인 분위기를 지닌 장면입니다. 빗속에 서 있는 한 연인이 중심에 자리하고 있으며, 주변의 날씨나 소음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서로에게만 집중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. 짧지만 깊은 이 교감의 순간은, 도시의 소란스러움과는 대조적으로 고요하고도 강한 감정을 전합니다.
특히 이 작품에서 워너는 인물을 손톱보다 작을 정도로 미세한 크기로 그려냈습니다. 관람자는 작품에 가까이 다가서야만 이 장면을 온전히 마주할 수 있고, 그렇게 가까이 다가선 순간, 마치 이 연인들의 사적인 세계에 함께 들어선 듯한 친밀함을 경험하게 됩니다.
작고 섬세한 붓질 속에 담긴 이 장면은, 일상의 풍경 속에도 얼마나 깊은 감정이 깃들 수 있는지, 그리고 그것을 포착하는 시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워줍니다.
‘HYDRANGEA’ 지클리 프린트 (Giclée Print on Hahnemühle_Daguerre Canvas 400g) 44 x 34 cm (프레임 포함) 프레임: 미송 L형 - 전면 0.7cm / 측면 4cm, 백색 마감 배접: 캔버스 왁구 스기목 포장: 전용 박스 포장 포함
